산책 3호1 산책 3호. 베스트셀러는 없다, 그러면? 대학 시절, 나는 서점에서 연애했고 도서관에서 잤다. 지금은 사라진 종로서적은 요즘 젊은이들의 휴대전화와 같았다. 그곳에 가면 늘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곳 책들 사이를 거닐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피곤하면 학교 도서관에 와서 잤다. 그런데 그 무렵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서점을 나는 오늘 머릿속에서 되살린다. 그때 사진이라도 찍어둘 걸. 그런데 그렇게 되살린 서점 안에서 아무리 찾으려 해도 찾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베스트셀러 진열대다. 그렇다. 그 무렵 서점에 베스트셀러라는 진열대는 없었다. 그럼 책을 어떻게 고르냐고?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스스로 찾아 읽었다.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자기가 관심을 갖는 분야,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가서 자기가 스스로 읽을 책을 고르.. 2019.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