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 일일공부, 태학사, 2024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사람됨, 삶, 행동을 가리킨다. 우리가 쓰는 글은 우리 역사, 사고, 철학을 가리킨다. 그래서 인간은 말로 드러나고, 인간이 만든 문명은 글로 드러난다. 언어가 곧 인간이요, 겨레며, 인류인 까닭이다. 오늘날은 글과 말의 시대다. 수만 년 인류 역사에서, 글을 기록하기 시작한 지는 고작 수천 년밖에 안 되었다. 모든 사람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종이에 글을 기록하는 행위'의 역사는 아무리 길어도 2천 년을 넘지 못한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이리 귀한 행위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까닭에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마치 누구나 숨 쉴 수 있어 산소를 귀히 여기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물이 귀해지면서 '돈을 물 쓰듯 쓰는 시대'가 지나갔듯, 글을 마..
2025. 10. 16.
한 권으로 보는 사기, 1997[김진연과 공편].
머리말 잘 알려져 있다시피 는 한나라 때의 역사가인 사마천이 지은 130권에 이르는 방대한 역사서이다. 그 내용은, 춘추전국시대를 살아간 수많은 영웅과 호걸, 간웅으로부터 협객, 자객, 그리고 아래로는 점쟁이, 건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 제왕들의 연대기에 따라 발생했던 사건들을 서술한 , 제후들의 역사를 그린 , 당대의 생활상을 분야별로 그린 , 역사적인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는 기전체라는 역사 서술방식을 가장 먼저 채용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기전체란 본기와 열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데서 유래한 용어이다. 특히 는 역사서로서만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하는 영원불멸의 주제를 다룬 철학, 심리학 도서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는 ..
2019. 10. 16.